<수상내역>
* ALA Notable/Best Books
* BCCB Blue Ribbon Book
* SLJ Best Book
* Smithsonian's Notable Book
* Oppenheim Toy Portfolio Gold/Platinum Award
* Carnegie Medal
* Parent's Guide Book Award
*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 Children's Literature Choice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고아원에 버려진 쌍둥이 Dallas와 Florida, 고아원은 많은 아이가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통제를 위한 각종 규칙이 많은데 이 아이들은 마치 숨 쉬듯이 규칙을 어긴다. 상황이 이러니 다른 아이들처럼 입양을 가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쫓겨 오기 다반사요, 그렇게 입양과 파양이 반복되면서 쌍둥이의 마음은 타인에 대해 닫혀만 간다. 그러던 중 Ruby Holler라고 부르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마을의 노부부 Tiller와 Sarry가 이 쌍둥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은 쌍둥이는 노부부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노예로 부리기 위해서 자신들을 데려가는 게 아닐까 하고 의심마저 하는데…….
마음에 생채기가 있는 아이들이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입양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 《Ruby Holler》입니다. 336페이지에 이르는 장편이지만 66개의 단락으로 나눠놓고 있기에 지루할 틈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이 작품은 영국 어린이 도서 중에서 최고의 작품에게 수여하는 ‘카네기 상’을 받은 작품인데요, 실제로 이야기의 중반까지는 차분하고도 깔끔한 전개에 놀라게 되며 후반부에 가서는 눈물과 통쾌함까지 전하고 있어 감동 그 자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자 Sharon Creech의 이름을 안다면 뭐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는데요, 뻔하지 않은 전개와 결말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