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마이클의 마음은 절망적입니다. 새로 이사온 집은 낡고 삐걱이는 것이 곧 무너질 것만 같고, 갓 태어난 여동생은 언제 죽을지 몰라 두렵습니다. 이 때문에 엄마아빠는 동생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뿐 마이클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엉망진창인 마당, 허물어지기 직전인 낡은 차고……. 바로 여기입니다. 마이클이 Skellig를 처음 만난 곳은 차고 안이었습니다. 마치 시체와도 같은 천사? 도무지 짐작이 되지 않는 미스터리한 존재 Skellig입니다.
David Almond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 아닐 뿐 영국에서는 조앤 롤링과 같은 등급의 대단한 청소년 문학가입니다. 청소년문학상인 휘트브레드상과 카네기상까지 모두 휩쓴 굉장한 필력의 소유자이죠. 《Skellig》는 그의 대표작으로 2009년 영국에서 TV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다재다능에 천의 얼굴을 가진 팀 로스가 주연이죠. ^^)
David Almond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좀 어둡습니다. 그럼에도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에 좀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어두운 분위기이긴 하지만 결국 어둠 끝에는 빛을 보게 되는 결말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 사람들이 자라나며 맞닥뜨리는 위험과 슬픔,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성장기 감정의 기복을 겪는 청소년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요.
어린이문학임에도 어린이만이 아니라 성인들까지 감동을 주는 David Almond의 《Skellig》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