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표현해보라고 하면 뭐라고 할까요? 전 세계를 황폐화시키고 혼란에 빠뜨린 안타까운 역사다……하고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죠. 역사나 전쟁사에 관심이 깊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정도만 아는 게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말처럼 비극의 역사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정확히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죠. 그러자면 편향적이지 않고 객관적이면서 정확한 사실을 알려줄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에 돋보이는 책이 바로 뉴베리 수상작가 Russell Freedman이 쓴 《The War to End All Wars: World War I》입니다.
전쟁은 불과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850만 명이 전쟁과 직접적인 이유로 죽고 1,000만 명은 기아와 질병 등의 간접살인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2,100만 명이 부상을 당해 미래를 잃었지만 그 전쟁은 끝나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The War to End All Wars: World War I》은 이런 세세한 정보는 물론이오, 각종 자료를 통해 사라예보 암살로 비롯된 전쟁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어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책을 덮는 순간 제1차 세계대전의 의미가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그야말로 대단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