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당시 무대에 올리기 위한 희곡이었죠. 희곡의 경우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아무래도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19세기의 비평가이자 수필가인 Charles Lamb과 누이동생 Mary Lamb이 나섰습니다. 아이들도 셰익스피어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소설로 다시 썼는데요, 《Tales From Shakespeare》입니다.
흔히 4대 비극이라고 일컫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부터, 5대 희극이라고 칭하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권으로 엮었습니다.
희곡을 소설화한다는 건 단순한 작업이 아닙니다. 저자의 의도를 살리는 한편 캐릭터들의 성격을 드러내는 문체까지 고스란히 반영을 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인데요, 그러면서도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문학적 감수성을 살려서 간결하게 정리를 해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의 집약이 바로 Charles와 Mary Lamb 남매의《Tales From Shakespeare》인데요, 조금만 쉽게 셰익스피어를 접하고 싶다면 바로 이 작품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