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미국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산업을 기반으로 돌아가던 도시였죠. 그러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및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자동차 업체가 멕시코로 이전을 합니다. 이에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났고 그나마 사람들은 불만 때문에 폭동을 일으키는 등 디트로이트라는 도시 자체가 빈집과 쓰레기로 가득한 공황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주인공 Tyree Guyton은 자신이 자란 디트로이트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거리의 예술을 시작합니다. 누가 갖다버린 여행가방과 찌그러진 트롬본으로 예술작품을 만들고, 다시 폐품들을 주워서 거리를 아름답게 장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약 밀매상들이 거주하던 지저분한 건물에 그림을 그려 도시 재생을 하니 자연스럽게 범죄가 정화됩니다. 처음에는 반발하던 사람들도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관광객을 불러오는 기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Broken Windows Theory의 실증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죠.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이 대표적인데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마을로 한 해에만 수백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예술이 가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려주는 사례로, J. H. Shapiro의 감동적인 글과 Vanessa Brantley-Newton의 일러스트의 《Magic Trash》는 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Tyree Guyton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