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loom》은 Kyo Maclear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서정적인 글에 Julie Morstad의 우아한 일러스트로 완성한 책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Elsa Schiaparelli의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업계 관계자가 아니면 코코 샤넬은 알아도 °엘사 치아파넬리(1890~1973)°라는 인물은 잘 모르죠. 샤넬이라는 브랜드 가치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엘사 치아파넬리는 당대에만 유명했거든요.
왜 코코 샤넬과 비교를 하냐면, 샤넬과 더불어 1930년대 파리 패션업계를 양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시 파리는 샤넬과 치아파넬리 둘 중 누가 더 위대하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엘사 치아파렐리는 어릴 때부터 독특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죠. 어릴 때 로마 꽃시장에 갔다가 꽃의 컬러에 반해서 귀와 코에 씨앗을 심으려 했었답니다. 이 책의 표지에 꽃을 장식한 얼굴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후 1920~1930년대 초현실주의 예술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놀라운 패션을 선보였으며, 특히 그녀의 시그니처라고 할 쇼킹 핑크 shocking pink를 창조해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Bloom》이 전반적으로 핑크핑크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