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라고 하면 침대 위에 앉아 색종이 가위질 하는 모습이 생각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죠.
더 이상 붓을 들 수 없게 된 노년의 마티스는 (잘 보이지 않아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건데 아마 백내장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아주 간단한 수술이지만 그 당시에는 상상조차 못하던 의료기술이었을 겁니다) 밝고 두꺼운 색종이를 잘라 붙이는 Cut-out 기법을 개발해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대단했던 인물이라 미술계에 미친 영향이 엄청났지만, 이 컷아웃기법은 미니멀리즘 등으로 후대 아티스트들에게 그야말로 혁명적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인물사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요,
Samantha Friedman의 글에 Cristina Amodeo의 일러스트로 완성한 《Matisse`s Garden》은 노년의 마티스의 삶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마티스의 컷아웃 아트웍스 방식을 차용하고 있
고요, 무엇보다 그의 명작이 폴딩 방식으로 수록돼 있어서 커다란 그림을 눈 앞에 펼쳐놓는 기분이 듭니다. 이야기의 감동과 명작을 보는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나 할까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