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인생은 항상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
어느 날 소포로 배달되어 온 분홍빛 생물체!
이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자가주(Zagazoo)와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알콩달콩 둘 만의
달콤한 삶을 만끽하던 부부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Zagazoo는 한 시도
조용할 때가 없다. 때로는 대머리 독수리로, 또 하루는 코끼리로, 잠시 눈길을 돌리면
못된 새끼용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온 집안을 북새통으로 만들어 놓는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외치던 사이, Zagazoo를 키우던 부부는 어느새 흰머리가 늘어나고... 말썽쟁이 동물들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던 자가주는 늠름한 청년이 되어 부모님 앞에
나타나는데...
육아전쟁이란 말을 하곤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그만큼 희비가 엇갈리는 전쟁같은 일상을 선물(?)하는 일이니까요. Zagazoo는 사람이 태어나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동물에 비유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이자 이 시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반열에 오른 퀸틴 블레이크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입니다.
퀸틴 블레이크 : 198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2002년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로알드 달의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하는 화가로 평가받으며, 200권이 넘는 책에서 그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by 카탈루냐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