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인스타그램 핫 일러스트레이터인 Nathalie Lete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뜬금없이 팬시전문점에서 튀어나옵니다. 현란하면서도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각종 소품이 그녀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파리바게트와 같은 우리나라 대기업과의 협업 상품도 엄청나게 출시됐었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그녀는 그만큼 몽환적이고 환상적인데요, 파리 근교에 있는 그녀의 작업실을 두고 ‘원더랜드’라고 부르는 것이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이 책 《In The Garden of My Dreams: The Art of Nathalie Lete》는 그녀의 유쾌한 작품세계를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감상할 수 있는 책인데요, 원색과 채도가 낮은 탁색을 어떤 방식으로 조화시켜야 하는지 배우기도 하고 각종 빈티지 소품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자꾸 그림을 그려봐야겠다는 뽐뿌가 와서 좀 근질근질하다는 부작용이 조금 심각한 편이죠.
무엇보다 이 책은 반드시 손으로 만져볼 것을 추천합니다. 패브릭 소재에 폭신폭신한 질감 때문에 만지고 또 만지고 싶어지거든요. 이렇게 예쁜 책이 소재까지 예뻐서 도저히 손에서 떼놓을 수가 없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