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고의 탐정을 꼽으라고 한다면(개인적으로 에르큘 포와로Hercule Poirot가 더 좋지만) 대체로 셜록 홈즈를 꼽을 겁니다. 천재적인 두뇌와 추리력으로 범인을 탐문해 나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놀라 자빠질 지경인데요, 하지만 홈즈의 파트너 왓슨 박사의 평가에 따르면 일부 두뇌만 발달했을 뿐 상당히 무식한 수준이었다고 하죠. (‘주홍글씨’ 편에서)
물론 굉장히 뛰어난 부분도 많았습니다. 예컨대 화학, 범죄학, 법률지식은 전문가 수준이며 바이올린을 수준급으로 연주할 줄 아는 예술적 소양과 더불어 복싱과 펜싱마저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이었습니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는 이러한 재능과 성격을 가진 성인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어른이 되기 전에는 당연히 어린 시절이 있었겠죠. 그의 어린 시절은 과연 어땠을까요? 명탐정으로의 재능은 가지고 있지만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더불어 풋풋했던 첫사랑의 설렘을 간직한 홍안의 소년이기도 했죠. 그가 처음 재능을 드러낸 것은 열네 살의 나이로 기숙학교에 다니던 시절 검은 연기에 쌓인 두 구의 시체를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현재 코넌 도일 협회도 있고 유가족도 있기에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마음대로 차용해서 작품활동을 할 순 없습니다. 그런데 Andrew Lane은 《Young Sherlock Kolmes: Death Cloud》라는 작품을 발간했는데요, 그 이유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협회와 유가족으로부터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봐도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은 이랬을 것만 같았거든요. ^^ 그만큼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창조된 이야기라는 뜻인데요, 정말 코넌 도일이 환생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