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모자를 쓰고 Cook book을 들고다닐 정도로 요리를 사랑하는 늑대 씨, 어느 날 치킨스튜가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닭을 찾으러 숲을 헤매다 스튜에 딱 알맞은 암탉을 발견합니다. 이제 잡아먹으면 되는데, 어라!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어요. 저 닭을 조금 더 살을 찌워서 통통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러면 더 맛있는 치킨 스튜가 되겠죠?
요리 잘 하는 늑대 씨, 주방으로 달려가서 팬케이크를 구웠습니다. 산더미같이 쌓아서 닭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현관 앞에 두고 왔어요. 다음 날에는 도넛을 가지고 가고, 그 다음에는 엄청난 크기의 케이크를 갖다놨어요. 이제 암탉이 살이 쪘겠죠? 자! 치킨스튜를 만들러 출발해 봅시다!
저자 Keiko Kasza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로 활약하는 일본계 미국인입니다. 헝가리계 남편을 만나서 Kasza라는 성을 쓴다고 하죠. 기승전결이라는 가장 기본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친숙하고 낯익은 한편, 일반적인 상식에 상상력이라는 양념을 더해서 기막힌 반전을 이끌어내는 솜씨가 탁월합니다. 《The Wolf's Chicken Stew》도 늑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무는 재미있고도 동화 같은 이야기로 독자를 매혹시키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