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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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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03969
ISBN
9788937463105
페이지,크기
508 , 132*225mm
출판사
출간일
2013-09-02
[출판사서평]
■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려 낸 영원한 젊음의 초상
『노르웨이의 숲』은 단절과 소통, 고독과 사랑, 과거와 기억, 삶과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거의모든 국면을 생생한 감성으로 묘사한 한 장의 소묘와도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성세대가 이끌어 낸 화려한 고도성장,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불러일으킨 저항 문화가 공존했던 1960년대 말 일본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이라는,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정면에서 응시한다.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미도리와 소소한 매일을 함께하고 이따금 기즈키의 죽음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나오코를 찾아가며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무 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거야. 나는 곧 스무 살이고 나와 기즈키가 열여섯, 열일곱 살에 공유한 것의 어떤 부분은 벌써 사라져 버렸으며, 그것은 아무리 한탄한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거야. 더 이상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너라면 내가 느낀것, 말하려는 것을 잘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마도 너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368쪽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와타나베와나오코, 와타나베와 미도리, 기즈키와 나오코가 그랬듯 서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언어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이 작품에 새겨진 그들의 언어는 어느덧 읽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와 우리의 젊음, 우리의 사랑, 우리의 기억, 그순간들을 되살려 낸다.
196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어느 청춘의 아픔이 2010년대 우리에게도 같은 울림으로 감동을 준다는 것,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이 보여 주는 보편성과 불변성은 이 작품을 ‘오늘의 고전’ 중 한 편으로 다시 만나고, 또 그 만남을 설레며 기다리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 새로운 번역, 새로운 편집으로 만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노르웨이의 숲』에서 먼저 눈여겨볼 점은 바로 ‘언어’이다. 전문 번역가 양억관은 등장인물의 심리와 관계성을 철저히 연구하여 호칭, 표현, 어투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 작품을 사랑받게 한 수많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보다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만드는 작업에 역점을 둔 번역이다.

“네가 정말로 좋아, 미도리.”
“얼마나 좋아”
“봄날의 곰만큼 좋아.”
“봄날의 곰” 미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게 뭔데, 봄날의 곰이”
“네가 봄날 들판을 혼자서 걸어가는데, 저편에서 벨벳 같은 털을 가진 눈이 부리부리한 귀여운 새끼 곰이 다가와. 그리고 네게 이렇게 말해. ‘오늘은, 아가씨, 나랑 같이 뒹굴지 않을래요.’ 그리고 너랑 새끼 곰은 서로를 끌어안고
토끼풀이 무성한 언덕 비탈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하루 종일 놀아. 그런 거 멋지잖아”
“정말로 멋져.”
“그 정도로 네가 좋아.”
- 388쪽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살아 있는 어투에, 신중하고 사색적인 와타나베의 성격, 소통을 원하지만 단절된 나오코의 상황, 발랄하고 귀엽고 다혈질인 미도리의 특징까지 인물들에 분명한 성격을 입힌 이번 번역은 작품 속 인물들을 기억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생생한 ‘재등장’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이 작품은 300여 권 이상의 출간 목록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문학전집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한 권으로 출간되어, 철저한 원서 대조와 가독성을 중심에 둔 편집을 통해 『노르웨이의 숲』과 재회하기를 기다려온 많은 독자들에게 보다 즐거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경구와 비틀스의 명상적이고 우수 어린 멜로디, 감각적인 도시 생활의 풍경과 서정적인숲 속의 풍경, 구원받지 못한 사랑과 사랑을 통한 구원이 공존하는 스무 살의 어느 날. 소설을 빛내는 아름다운 언어와 표현을 더욱 섬세하게 손질한 새로운 번역, 새로운 편집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정수라 불리는 이 작품을 만나는 기쁨을 배가할 것이다.

[목차]
노르웨이의 숲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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