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수상작가 Sydney Smith의 《Small in the City》는 얼어붙은 마음에 위안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복잡한 도시는 두려움과 단절의 상징처럼 보입니다. 이제 막 이사를 온 아이는 낯설고 불안함을 달래며 거리를 헤맵니다. 마치 마음 둘 곳 하나 없어 방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에 기대어 쉴 수 있는 곳이 있을 거라며 희망이 조용히 깃들어 있습니다. 이젠 괜찮아질 거야.
마치 영화 같은 연출로 찬사를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Sydney Smith가 스토리텔링까지 직접 한 책 《Small in the City》입니다. 햇살이 일렁이는 모습이나 도심 어딘가의 벽 틈에서 자라는 풀 한 포기까지 담아낸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작품인데요, 그래서 2019년 출판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수상내역이 정말 화려한데요, 2019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그림책, 스쿨라이브러리저널, 키커스리뷰 등에서도 올해의 그림채으로 선정했으며 2020 에즈라잭키츠 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말씀드리지만, 커버가 있는 그림책은 반드시 커버를 벗겨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쏙 드는 표지가 나오니까요. 《Small in the City》도 마찬가지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