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전래되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각색해서 보여주는 작가 Gerald Mcdermott의 작품들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모든 사물에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데요, 특히 사람 외에 광활한 대지를 활보하는 또 다른 주인인 동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을 이롭게 한 문명도 신을 대신한 동물들이 가져다 줬다는 전설이 많은데요, 예컨대 불과 빛을 전한 갈가마귀 Raven이나 지혜를 상징하는 토끼 Zomo가 그러합니다.

저자 Gerald McDermott은 이러한 전설을 차용해 의인화하고 멋진 그림책으로 선보였는데요, 이젠 일반화되어 쓰이기도 하는 과감하면서도 강렬하고 화려한 ‘아프리카 색채’를 작품 전반에 걸쳐 사용하고, 여기에 저자의 몽환적인 일러스트가 얹히면서 아프리카 전설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판타지의 세계, Gerald Mcdermott의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에서 그 원형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