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코세지의 영화 Hugo는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덕분에 최근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원작은 바로 Brian Selznick의 《The Invention of Hugo Cabret》입니다. 일일이 손으로 그린 소묘 일러스트가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인데요, 다만 이 작품에 대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쓴 작품이기에 내러티브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속작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는데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작품이 바로 《Wonderstuck》입니다.
《Wonderstuck》은 두 개의 이야기와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1927년 뉴저지의 어린 소녀와 50년 후인 1977년 미네소타의 어린 소년이죠. 두 아이 모두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50년의 세월을 건너 기묘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그 절묘한 어울림에 입에선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오고 맙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눈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는 물론, 이에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스토리까지 더해져 가슴을 울리는 최고의 대작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656페이지라는 초장편이 되었지만, 분량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더욱 기쁨을 주고 있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