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로잘린, 스카이예, 제인 그리고 베티, Penderwicks 집안의 천방지축 네 자매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버크셔 산에 위치한 대저택에 딸린 오두막을 찾는다.
그 곳에서 만난 이는 네 자매와는 다른 소년 제프리.
대저택과 오두막의 주인인 엄마를 둔 제프리는 동갑인 스카이예와 사사건건 시비가 붙는다.
이를 말리는 언니 로잘린. 그리고 저택을 관리하는 청년 캐그니.
로잘린은, 사춘기 소녀다운 짝사랑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와는 별개로 글쓰기 문제로 고민하는 제인과 수줍은 막내 베티는 제프리와 숲속 모험을 떠나 가족들의 걱정을 끼친다.
스스로가 사회 지도층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귀족 부인,제프리의 엄마 티프튼 부인은 이 소설에서 악역인 셈이다. 어린아이, 그리고 소년, 소녀의 순수함과 속물인 어른 캐릭터의 충돌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네 자매와 한 소년, 그리고 두 마리 토끼의 여름 이야기’
《The Penderwicks : A Summer Tale of Four Sisters, Two Rabbits, and a Very Interesting Boy》는 전형적인 성장소설이다. 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도 산만함 없이,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참으로 매끄럽게 엮어낸다.
캐릭터 구성은 전형적인 ‘작은 아씨들’이다. 뭐 그맘때의 이야기이니 다 비슷하다고 쳐도 되겠지만. 4명의 자매와 1명의 소년은, 캐릭터 구성상의 오마쥬라고 해도 될 법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작품이 아류에 그친다거나, 가볍지는 않다.‘전미도서상’ 은 그냥 받은 것이 아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면서도 가족애로 똘똘 뭉친 네 자매, 그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힘을 북돋으며 다독이는 모습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감동적인 성장소설 《The Penderwicks : A Summer Tale of Four Sisters, Two Rabbits, and a Very Interesting Boy》이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