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2022 볼로냐 라가치상
이수지 작가가 분홍색 선율로 그린
이 세상의 가장 약하고 아름다운 존재를 위한 춤
『춤을 추었어』는 모리스 라벨의 춤곡 〈볼레로 Boléro〉로부터 출발한다.
〈볼레로〉는 스네어 드럼의 반복되는 리듬 위에 두 가지의 같은 선율을 여러 악기가 계속 추가되며 연주하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들릴 듯 말 듯 한 희미한 드럼 소리로 시작하지만,
악기가 추가되면서 소리가 쌓이고 커지는 크레셴도의 구성이 이어지다 마지막에는 그 소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무너지듯 끝난다.
작가는 이러한 〈볼레로〉의 구성이 그림책의 고전적 서사 흐름과 비슷하다고 보고, 〈볼레로〉의 18개의 구조를 차용해 18개의 풍경을 그렸다.
그림책은 인쇄된 네모난 책 너머로 어떻게 나아갈까
아날로그 세계에서 NFT로 확장하는 그림책
『춤을 추었어』는 ‘글 없는 그림책’과 다양한 제작 실험을 시도한 이수지 작가의 새로운 시도이다.
이 책은 전통적인 인쇄 매체를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넘어가기 위한 〈춤을 추었어 Danced Away〉 프로젝트로부터 탄생했다.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이 운영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KONKRIT에서는 『춤을 추었어』의 18개 풍경을 18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을 NFT로 발행한다.
동시에 같은 NFT 에디션 수만큼 『춤을 추었어』의 특별판이 제작된다. 특별판은 이수지 작가의 그림을 보다 원화의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독립된 페이지로 구성된다.
각 페이지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기도 하며, 모든 페이지를 연결하면 시각적 악보가 된다.
목차
#1 출발 Embarkment
#2 춤추는 선 The Dancing Line
#3 사마귀와 개미 The Mantis and the Ant
#4 뛰어오르는 물고기 The Jumping Fish
#5 나비의 날갯짓 The Flapping Butterfly
#6 개구리와 거친 들판 The Frog and the Rugged Field
#7 땅 밑 여행 The Journey of Underground
#8 꽃의 환대 Embrace of the Blossoms
#9 까마귀와 춤을 The Dance with the Crow
#10 작은 바람이 불었어 The Little Wind Blew
#11 모두 춤을 추었어 We All Danced Away
#12 느닷없이 Out of Nowhere
#13 큰 바람이 불었어 The Big Wind Blew
#14 공격 The Attack
#15 다시 땅 밑으로 Back to the Underground
#16 어디로? Whither?
#17 도망쳐! Run!
#18 불꽃놀이 The Fire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