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소년은 집 앞에서 작은 배를 타고 책의 바다를 떠돌던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렇게 둘의 모험이 시작되는데요, 이야기로 이뤄진 숲과 산을 오르고, 유령의 성을 지나 신나는 모험을 이어갔습니다. 마음껏 이야기의 숲과 산과 노래 구름을 누비며 마법 같은 세계를 겪은 소년은 이제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았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Oliver Jeffers와 Sam Winston이 만나서 탄생한 환상적인 그림책 《A Child of Books》입니다. 수상경력도 정말 화려한 작품인데요, 대표적인 게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이고요.
내용 자체가 그렇게 특출나진 않음에도 감히 최고의 그림책이라고 손꼽을 만한 부분이 일러스트입니다. 소녀가 건너온 바다는 로빈슨 크루소, 몬테 크리스토 백작 등 40여 종의 문학작품 제목으로 가득한 바다이며, 소년과 소녀가 숨바꼭질하는 곳은 책으로 이루어진 기둥입니다.
전체가 타이포그래피로 가득해서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 정말 독특한 구성인데요, 두 작가는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6년 동안 협업을 했다고 하죠. 그 뜨거운 열정이 명작이 되었고 독자를 매혹케 하고 있습니다.
정말 최고라고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도 모자라는 작품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