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동물만을 주인공으로 삼던 Dick King-Smith이지만 사람이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농장 주인이 꿈인 소녀 Sophie의 일상을 그린 《Sophie Series》인데요, 잔잔하면서도 경쾌하고, 갈등이 있는가하면 찡한 감동도 있습니다.
《Sophie's Adventures》는 주인공 소녀 Sophie의 이야기 세 가지를 하나로 묶은 합본입니다. 달팽이 한 마리를 가지고 놀다가 세면대 구멍에 빠뜨리고는 죽었다고 슬퍼하지만, 다시 만나 기뻐하는 이야기 《Sophie's Snail》, 소녀의 아웅다웅 학교생활과 길고양이 입양과정을 그린 《Sophie's Tom》, 그리고 학교 운동회와 새로 전학 온 친구의 농장에 놀러갔다 온 이야기 《Sophie Hits Six》까지 세 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내용인데요, 꼬마 소녀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정말 좋네요. 농부로 살다가 50대에 데뷔한 작가의 이력 때문인지 농장생활이 참 사실적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