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런 곰 한 마리만 있으면 온 가족이 행복해져요!
100% 천연 성분, 완전 무소음 모드, 물세탁 가능…
“지금 당장 이 특별한 곰을 만나 보실래요?”
요즘 시대의 무분별한 소비 문화를 광고 전단지로 패러디한 풍자 그림책
우리는 요즘 아주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어요. 스마트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청소가 되고, 음식이 배달되며, 온 세상과 연결이 되지요. 그런데 이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점점 더 외로워지는 이유는 뭘까요? 하루가 다르게 성능이 좋아지는 첨단 기기는 우리 삶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 주지만, 슬프거나 아플 때 마음이나 온기를 나누지는 못해요. 《이번 주 할인 특가! 곰을 싸게 팔아요》는 바로 그 지점을 위트 있게 포착해 내고 있어요.
생쥐 가족이 제법 큰돈을 들여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존재인 ‘곰’ 한 마리를 집으로 들이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책의 묘미는 ‘글’과 ‘그림’이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반어법에 있어요.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면지는 가전제품 광고 전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쥐 가족이 곰을 소개할 때도 전단지 속의 물건처럼 얘기하거든요. ‘물세탁 가능’, ‘100% 천연 동물’, ‘완전 무소음 모드’, ‘다양한 쓰임새’ 등의 허풍 가득한 스펙을 줄줄 늘어놓지요.
자, 그러면 책장을 넘기면서 세계적인 작가 조반나 조볼리가 선보이는 풍자의 세계로 풍덩 뛰어들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