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와 상식을 뒤집는 환상의 고전
“앨리스! 부드러운 손으로 이 유치한 이야기를
어린 시절의 꿈이 깃든 신비스러운 띠 속에 놓아주렴.
마치 머나먼 나라에서 꺾어 온 말라비틀어진 순례자의 꽃다발처럼.”
1865년에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기묘한 모험담을 넘어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문학의 걸작이다. 어느 날 앨리스는 회중시계를 든 흰 토끼를 쫓아 토끼굴 속으로 떨어진다. 그곳은 몸의 크기가 마음대로 변하고, 동물들이 인간처럼 말하며, 논리와 상식이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세계이다. 지금껏 알고 있던 어떤 규칙도 통하지 않는 세계에서 앨리스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기묘한 세계를 헤쳐 나간다.
시계를 보며 서두르는 흰 토끼, ‘너는 누구냐’고 묻는 애벌레, 느닷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체셔 고양이, 제멋대로 판결을 내리는 하트 여왕까지. 독창적인 캐릭터와 기발한 말장난, 역설과 가치관의 전복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익숙한 질서를 뒤집는 환상의 세계를 통해 호기심과 자유로운 상상력의 가치를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출간 이후 15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끊임없이 새롭게 읽히는 이유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계로 독자를 데려가면서도, 그곳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믿어 온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영원한 클래식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