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크리스토퍼 놀란이 3,000년 전 그 이야기를 스크린에 올린다.
그리고 여기, 같은 이야기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되살린 한 권의 책이 있다.
* 3,000년을 건너온,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이야기 *
* 호메로스와 찰리 멍거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세속의 지혜' *
* 흔들리는 인간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정확한 기록 *
트로이에서 고향까지, 한 달이면 닿을 뱃길이었다. 그런데 오뒷세우스는 십 년을 헤맸다. 그를 붙든 것은 사나운 풍랑도, 성난 신도 아니었다. 이긴 싸움에서 우쭐해 한마디를 내뱉고, 눈앞의 이득에 판단이 흔들리고, 떠나야 할 때 그 자리에 눌러앉았다. 그를 십 년이나 붙든 것은, 다름 아닌 그 자신이었다.
『오뒷세이아: 흔들리는 인간에 대하여』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를 오늘 우리의 언어로 다시 읽어 낸 인문 에세이다. 원전을 그대로 옮긴 번역서가 아니라, 3,000년을 살아남은 이야기에서 지금 필요한 지혜를 길어 올린 기록이다. 저자는 오뒷세우스가 빠진 열 개의 함정이 오늘 우리가 매일 빠지는 함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투자에서 무너지고, 사람에게 휘둘리고, 눈앞의 유혹에 흔들린다. 3,000년 전 인간의 심리와 행동은 지금 우리와 한 치도 다르지 않았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지금 나를 흔드는 문제와 맞닿은 장부터 펼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