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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즘 1 Paperback
천의 고원을 넘나드는 유쾌한 철학적 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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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50047
ISBN
9788989899402
페이지,크기
784 , 144 * 216 mm
형태
Paperback
출간일
200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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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탐사하는 사유의 여행, 노마디즘


 새로운 사유는 새로운 개념을 낳고, 그 개념은 새로운 배치를 만든다 80년대 맑스와 더불어서 공부하고 사유하는 삶을 살았고(《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방론》), 90년대에 푸코, 들뢰즈/가타리 등과 함께 삶과 철학을 나누며 '탈주의 철학'(《맑스주의와 근대성》《철학과 굴뚝청소부》《탈주의 공간을 위하여》)을 사유했고, 2002년 그 '탈주의 철학'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형태로 밀고 나가 '유목주의 혹은 생성의 철학'을 기획하고 있는 이진경. 1989∼2002년까지 이진경의 철학적 사유가 한곳에 모여든 《노마디즘》(전2권)이 발간되었다. 기발한 창조와 기존의 가치를 흔드는 사유 방식으로 근대라는 경계 속에 멈추어 있는 사람들의 인식 지평을 넓혀온 이진경의 작품 《노마디즘》은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탐색해온 탈근대적인 사유를 종합한 책이다. 1998년부터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에서 매년 진행된 《천의 고원》강의를 기초로 하여 씌어진 이 책은 1998∼2002년까지 4년에 이르는 강의와 녹취, 정리, 그리고 교열과 재정리를 통해 6,000여 매의 방대한 분량으로 생성되었다. 《노마디즘》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 사유하는 삶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려는 사람들 즉 문학, 예술, 철학, 역사학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사유의 여행을 시작하는 책이다. 《노마디즘》에는 '참된' 인식에 도달하는 지적 해설보다는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삶에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책­기계로서 새로운 흐름을 촉발(affection)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진경! 그만의 사유 기술과 철학하는 방법을 담아내다


 삶, 사유의 특이성이 드러나다 《노마디즘》은 삶으로서 철학, 혹은 철학으로서 삶을 분리하지 않으려는 저자의 사유 방식이 잘 드러나 있다. 논리를 쫓아가는 철학이 아니라, 주변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예들과 결부된 예증으로 현대 철학의 사유를 현실적인 양상들

로 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새로운 생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진경 철학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어떤 것을 해설하거나, 설명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유의 선을 그리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한다. 이질적인 개념과 그것들의 새로운 배치 능력을 보여주는 저자의 사유 방법 가운데 하나가 '내재성 혹은 외부의 사유'이다. 이것은 어떤 (사람)것의 본성이 이미 내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것과 관계를 맺고 접속하게 외부들의 관계에 의해서 자신(사물)의 본성이 달라지게 된다는 정의다. '내재성'은 다양하게 주어지는 외부에 스스로를 여는 셈이고, 초월적인 하나의 중심이 없는 관계적인 사유라고 말할 수 있다. 외부의 사유는 '관계적인 사유 방식'(생산관계)을 전개하고 발전시켰던 맑스의 사유와 연결된다.


 리좀, 그것은 일자적 중심을 제거함으로써 내재성으로 나아가는 방법입니다. 초월성이란 질병을 치유하는 방법이지요. 이 경우 내재성이란 관계에 따라 어떤 것의 본질이 달라진다고 보는 사유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것을 하나의 근거, 하나의 초월적 원리로 환원하는 초월성과 대립되며, 그러한 초월자를 제거하거나(n-1), 그것을 무(無)나 공(空)으로 전복시킴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내재성 속에서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의 고정된 본질, 내적인 본질이 없으며, 다만 다른 것(외부!)과의 관계에 따라, 접속한 이웃과의 관계에 따라 그 본질이 달라진다고 본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내재성은 '외부'라는 개념과 대립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외부의 사유고 외부에 의한 사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계와 배치, 되기 등의 개념이 바로 이런 관점에서 정의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 이후 고원에서 반복하여 보게 될 겁니다. 반대로 내적인 본성을 가정하거나, 외부로 환원할 수 없는 내부를 가정하는 순간, 내재적 사유에서 벗어나 초월적 개념으로 올라갑니다. 리좀은 초월자를 제거함으로써 나무나 뿌리의 초월성을 내재성으로 바꾸는 것이며, 외부와의 접속이란 원리를 통해 '외부'를 통해 사유한다는 점에서 내재성의 구도를 형성하지요. 내재성의 원리에 따라 접속 가능한 양태들 전체의 장을 '내재성의 장'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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