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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에 걸려 넘어진 소녀가 바닥이 아니라 하늘로 날아갑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쉘 실버스타인이 전하는 어린아이를 위한 시집
* 월간 웬디북 vol.41 3월 호
<특집 무크지 | 시 - 운율(韻律)로 지은 집>
MD 이글랜차일드
Photographed by K.Y
웬디북 리뷰
어린 아이를 위한 시집 《Falling Up》입니다. 모든 작품이 그렇듯 주제와 형식이 잘 갖춰져 있어야 완성도를 인정받습니다만,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시는 특히 형식과 내용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쉽게 질려하고 외면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저자 Shel Silverstein의 작품은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제목인 ‘Falling Up'은 작품에 수록된 시의 하나이면서 전체 제목으로 쓰인 이야기로, 신발 끈에 걸려 넘어진 소녀가 바닥이 아니라 하늘로 솟구치는 재미있는 상황을 라임에 맞춰 풀어나간 시입니다. 이 외에도 말의 뉘앙스를 재미있게 살려나가는 솜씨가 정말 기가 막히죠.
저자 Shel Silverstein은 작사, 작곡에도 능하고 사진사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돋보이는 것이 일러스트입니다. 1950년대 한국에서 군복무할 당시 국군신문에 카툰을 연재했을 정도로 일러스트 솜씨는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시와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