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일에 푹 빠져 서로를 챙겨주는 것도 잊어버린
가족들에게 따뜻한 저녁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
온 가족이 둘러앉은 저녁 식사 시간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생각나세요? 식구들끼리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모습이라면 좋겠지만, 빌의 식구들처럼 각자 딴 짓만 하고 있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을 거예요. 사실 꼭 형이나 동생 때문에 관심의 중심에서 밀려나지 않더라도, 요즈음에는 식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기가 너무나 힘들어요. 잔뜩 밀린 학원 숙제라던가, 밀린 집안일처럼 할 일도 많고요. 거기다 무지무지 재미있는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눈에 띄는 인터넷 기사를 죄다 읽으려면 옆으로 고개를 돌릴 틈도 없지요. 게다가 더 문제는, 이렇게 몰입하다보면 자기 모습이 어떤지조차 모르게 된다는 사실이에요.
『감자 좀 달라고요!』는 자기 일에 빠져 다른 식구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도 도통 잊어버린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빌의 식구들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저녁 식사 모습은 과연 어땠을까?’ 하고 돌이켜 생각하게 해 주지요. 투명 인간이 된 빌이 식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다시 몸이 돌아오게 된 것처럼, 휴대폰에서 잠시 눈을 떼고 식구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함께 이야기한다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저마다 바쁜 식구들 사이에서 기가 죽었던 아이도, 사랑과 관심을 받고 환히 웃을 수 있을 테고요.
저마다 너무나 바쁜 식구들 사이에서, 왠지 내가 투명 인간이 된 것만 같은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풀어주는 유머러스한 이야기! 형에 치이고 동생에게 밀려 괜히 더 외로운 아이들이나 너무나도 할일이 많은 엄마 아빠라면 함께 『감자 좀 달라고요!』를 읽어보세요. 썰렁했던 저녁 시간이 따뜻한 이야기들로 가득찰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