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와 Vicky는 어릴 때부터 언제나 함께 해온 단짝 친구이다. 소심한 성격의 Jade와 달리 Vicky는 유쾌하고 활발해 학교에서도 인기가 무척 많은 아이였다. 이 때문에 Jade는 친구인 Vicky가 이끄는 대로 수동적으로 끌려가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방과 후 특활활동으로 Jade는 영화부에 들고자 하지만 Vicky가 달리기반에 가입할 것을 강요하는데, 그러던 중 의견충돌이 일자 Jade가 가방으로 때리려 하고 Vicky는 재빨리 피한다는 게 그만 차도로 몸을 움직인다. 결국 Vicky는 달려오던 트럭에 부딪혀 의식불명에 이르게 되고 이내 죽는다. 친구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Jade에게 어느 날 영혼이 된 Vicky가 나타나는데…….

성장통을 앓는 소녀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게 표현된 Jacqueline Wilson의 《Vicky Angel》입니다. 마치 자신 때문에 죽어버린 것 같아 괴로움과 마음의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Jade가 수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간략 줄거리만 보면 소심한 성격을 가진 아이가 친구의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인 만큼 결코 가볍지 않다 하겠지만, Jacqueline Wilson은 부담스럽지 않게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출중하죠. 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빠른 음악에 맞춰 장면이 전환되는 영화를 보는 느낌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