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선생님께서 등교 100일이 되는 날을 기념해 100가지 작은 물건을 가져와서 복도에 전시하는 행사를 가질 거라고 하셨다. 걱정이 너무 많아서 걱정인 Jessica, 정말 멋진 걸 가져가고 싶은데 대체 뭘 100개나 가져 가야할 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덕분에 걱정만 늘었다. 주말 내내 생각해봤는데, 떠오르는 거라고는 금방 녹아 없어질 얼음과 끈적거리는 머시멜로우, 이쑤시개 따위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자신과는 달리 친구들은 멋진걸 가져오기 시작했다. 행사 당일 아침이 될 때까지 걱정과 고민을 하지만 답이 생각나질 않으니, 아침 식탁에서 눈물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결국 가족들이 울고 있는 Jessica를 돕기 위해 나섰다.
북미의 이제 막 취학한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 엄청나게 사랑을 받는 작품 Margery Cuyler의 《100th Day Worries》입니다. 너무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안겨주는 책인데요, 글 읽기를 시작했지만 책 읽는 재미는 그다지 없다는 연령대의 아이들에게는 특효약급입니다.
《100th Day Worries》는 수상내역으로 IRA/CBC Children’s Choice를 받았는데요, IRA/CBC Children’s Choice는 미국의 초등 어린이 12,500명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직접 투표해서 선정하는 책입니다. 즉,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만큼 재미있다는 의미인데요, 뿐만 아니라 당연히 리딩 레벨이 낮아서 국제문맹퇴치협회에서 교재로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니까 영어를 막 배우는 연령대에게 이만한 책은 없다는 뜻이 되겠죠?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