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두 살 Larkin과 가족들은 도로에서 바구니를 하나 발견했다. 그 바구니에는 작은 쪽지와 함께 아기 Sophie가 담겨 있었다. 이들의 가족은 남동생을 잃어버린 슬픔에 빠져 있었고, 아기를 키우기로 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아기의 엄마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그렇게 불안불안한 가운데 애정을 키워 기르지만 마침내 친엄마가 돌아오고야 말았다.
개인적으로 어린이 책은 무조건 Happy Ending이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에게 부정적 정서를 깃들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이죠. 그러나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황순원의 《소나기》는 너무나 아름답고 그래서 안타까운 결말이 더욱 슬프죠. 아이들의 감성을 글 속에 온전히 새겨놓고 그것이 평생의 감성의 자양분이 될 정도로 훌륭하다면 비극이라도 좋습니다. 다만 그런 작품이 썩 많지 않다는 게 문제일 따름입니다.
patricia maclachlan의 《baby》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훌륭합니다. 일단 마음이 울컥울컥하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책을 싫어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그런 분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을 해도 좋을 책입니다. 삿된 기운을 불어넣는 게 아니라 북돋아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책이라니, 참…… 좋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