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숲속에 사는 인디언 소년이 대서양을 모험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래서 조각칼로 자그마한 모형 카누를 만들고 ‘Paddle-to-the-Sea’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작은 모형 카누가 자신을 대신해서 모험을 하기를 소망하고 강에 띄웠습니다.
작은 조각배는 오대호와 장구한 세인트로렌스 강을 지나 목적지인 대서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만든 제방에 가로막히기도 하고 산불을 만나기도 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떨어지기도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대서양에 이르게 됩니다.
인디언 소년의 꿈을 대신한 조각배가 대서양을 향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낸 Holling C. Holling의《Paddle-to-the-Sea》입니다. 화려한 일러스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실로 보물 같은 작품인데요, 1941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으로 후대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