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영민한 머리에 공부도 잘하는 열네 살 소녀 LaVaughn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 한다. 그러나 아무리 구인란을 뒤져도 청소 등을 제외하곤 마땅한 게 없다. 그러던 중,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간다.
LaVaughn에게 아기를 맡긴다는 싱글맘 Jolly는 열일곱 살에 불과한데 애가 벌써 둘이었다. 임신한 Jolly를 버리고 도망간 아빠를 대신해 공장에 다녀야 하는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Jolly가 성추행에 못 이겨 항의하다가 해고를 당하는데, Lavaughn은 급여를 받지 않고 두 아이를 돌봐주기 시작한다. Jolly도 학교에 다시 다니기 시작하지만 늘 그렇듯이 돈 문제가 걸린다.
《Make Lemonade》는 간략하게 정리하면 불우한 가정에 도움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이지만, 빈곤과 시스템적 방임에 의해 소외된 사람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주제입니다.
너무 건조하게 정리해서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렇진 않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전개하는 이야기는 환경의 차이에 따라 벌어지는 갈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과정 등이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굉장한 설득력과 감동을 던져줍니다.
더불어 우리가 왜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기회를 줘야 하는지 분명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는데요, 책을 덮고 나면 왠지 마음이 더 따뜻해지고 품도 넓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