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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 - 창비교육 성장소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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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79400
ISBN
9791165703578
페이지,크기
264 , 128*188mm
출판사
출간일
2025-08-20
[출판사서평]
누군가의 의뢰를 해결하면 그도 내 부탁을 들어주는 ‘해결 사이트’가 열린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위험한 릴레이

지역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오픈 채팅방을 배경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이곳에는 의뭉스러운 문구로 사람을 모으는 ‘해결 사이트’ 공지가 이따금 올라오는데, 약속한 날 자정이 되면 해결 사이트에는 자신을 대신해 행동에 나서 줄 사람을 찾는 의뢰인이 ‘오늘의 의뢰’를 올린다.
의뢰하는 사람도, 의뢰를 해결하겠다는 사람도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소통하는 이 게시판에는 전교 1등을 독차지해 온 아이가 시험을 망치게 해 달라거나, 용기가 없어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여학생의 신상을 털어 달라는 등 떳떳하지 못한 욕망을 해소하려는 이들의 사연으로 가득하다.
성공적으로 의뢰를 수행한 사람에게 다음 의뢰를 올릴 자격이 주어지는 이곳에 청소년 문예 대회 수상작이 표절임을 밝혀 달라는 의뢰가 올라온다. 공들여 쓴 글을 포기하고 하루아침에 쓴 글을 출품해 대상까지 거머쥔 이 미심쩍은 사건을 파헤쳐 달라는 사연을 바탕으로 이야기는 주제에 저벅저벅 다가간다.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은 게임처럼 운영되는 온라인 게시판과 그곳에 올라온 어두운 마음들을 소재로 삼아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성에 대한 호감,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 비뚤어진 열등감 등으로 고민하는 인물들의 속마음이 생생히 드러난다. 옳지 않다는 걸 알지만 군중 심리와 익명성에 기대어 욕망을 해소하려는, 올바름과 엇나감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청소년소설의 영역 안에서 충실하면서도 흥미롭게 표현했다.
온라인 매체가 가지는 위험성은 청소년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과 ‘체감’하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이 소설은 온라인 매체의 위험성에 노출된 청소년의 상황과 심리를 개연성 있게 묘사한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인물에 공감하게 만드는 소설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그들이 수시로 접하는 매체의 양면성에 대해 곱씹는 기회를 자연스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밝고 선한 심성 속에 담긴 십 대의 고민과
스스로, 함께, 현명히 나아가는 요즘 청소년의 성장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에는 해민, 도경, 주영, 소정 등 네 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중학교 2학년인 이들은 성적, 진로, 친구 등 또래 독자들과 비슷한 주제로 갈등한다. 개연성을 갖추면서도 친근하게 표현된 청소년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도경이 이사를 오면서 해민과 도경은 만난다. 미혼모 엄마와 단둘이 사는 해민은 비슷한 처지의 도경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동네와 학교를 오가며 둘은 점차 가까워진다. 가정사에 연연하지 않고 씩씩하게 열다섯을 살아내는 해민과 도경의 모습이 대견하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담백하게 표현해 독자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인물에 가닿을 수 있도록 처리한 작가의 솜씨와 배려가 돋보인다.
학교 정보통을 자처하는 한편 자신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가득한 주영, 작가가 되고 싶은 꿈과 어른들의 기대 사이에서 좌절하는 소정 역시 당차고 야무진 모습과 소심하고 혼란스러운 면모를 함께 표현해 청소년 인물 각각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청소년들이 문제에 주체적으로 개입하고 행동하는 인물로 표현된 점 또한 이 작품이 청소년소설로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어른들의 섣부른 개입 없이도 해민의 글이 표절임을 퍼뜨려 달라는 의뢰의 진실을 밝히고, 좌절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한 친구를 감싸고, 기쁨과 슬픔을 나눌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는 아이들의 모습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흥미, 재미, 의미 삼박자를 고루 갖춘 청소년소설이 왔다!
제4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이 작품은 제4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이다. 심사 위원(김민령, 김선산, 정은숙, 최배은)들은 “흥미로운 설정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작품, 문제 해결에 뛰어든 중학생들이 저마다 지닌 약점에도 불구하고 밝고 건강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는 상찬을 보내며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낙점했다.
본심에 참여한 100명이 넘는 독자 심사단 역시 짜임새 있는 스토리, 끝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필력, 긍정적인 청소년 인물 묘사와 시의적절한 소재 등을 꼽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서로 도우며 실제적인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면모가 인상적” “어떤 상부상조는 몹시 위험하다” 등의 의견을 직접 남기며 여느 평론가 못지않은 안목을 보여 주었다.
생애 첫 장편으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김성민 작가는 ‘내겐 어려운 문제도 누군가에겐 쉬운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불특정 다수가 익명으로 활동하는 곳에서 과연 무해한 소원만이 거래될까?’ 하는 생각이 작품 집필의 동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이 작품을 통해 개인의 선의와 인간의 유대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시리즈는 성장을 인생 전반에 걸쳐 추구해야 하는 가치로 인식하며 다양한 모습의 성장을 탐색해 왔다.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은 그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선의에 따라 행동하며 친구들과 연대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일궈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작품을 읽으며 청소년 독자는 바람직한 성장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성인 독자들은 청소년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은 익명의 개인이 복수를 대행시킨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속도감 있는 서사가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청소년 인물들이 무거운 이야기를 너끈히 짊어지고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 청소년소설의 미덕도 충분히 살렸다. 곤란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짓눌리지 않고 세상의 밝은 곳을 응시하려는 자세도 미덥다. - 「심사평」에서

[목차]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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