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뉴베리 아너 상 수상 (Newbery Honor)
★ 2024 코레타 스콧 킹 상 저자 부문 아너 수상 (Coretta Scott King Author Honor)
★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골드 스탠다드 셀렉션 선정 (Junior Library Guild Gold Standard Selection)
노예제가 끝난 뒤에도, 어떤 자유는 여전히 스스로 증명해야만 손에 쥘 수 있다.
1879년, 미시시피. 노예제가 폐지된 지 10여 년이 지난 시절, 어린 레티는 가족과 함께 포장마차에 올라 네브래스카로 향한다. 아버지 토마스는 그곳에 가면 누구의 것도 아닌 온전한 자기 땅을 일굴 수 있으리라 확신하지만, 말은 앞서도 끝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한 어머니 실비아는 익숙한 공동체를 떠나는 여정이 불안하고, 젊은 교사 필로미나 역시 자신만의 이유로 같은 길을 선택한다. 세 여성의 목소리가 번갈아 이어지는 이 작품은, 법적으로는 자유를 얻었지만 여전히 가난과 기회의 부족, 그리고 당시의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했던 흑인 개척자들의 현실을 그려낸다. 시(詩) 형식으로 쓰인 문장들은 짧지만 힘 있게, 광활한 하늘 아래 놓인 이들의 두려움과 희망을 함께 담아낸다.
서부 개척사의 잘 알려지지 않은 흑인 개척자들의 삶을 여성들의 시선으로 만나 보고 싶을 때, 그리고 '자유'라는 단어가 현실에서는 얼마나 많은 용기와 인내를 요구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을 때 이 책을 권한다. 세 여성의 서로 다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큰 결정을 내리는 사람과 그 결정을 함께 감당해야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헤아리게 된다. 짧은 시행으로 이어지는 서술은 인물들의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전하며,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