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바다 속 풍경을 멋지게 보여주는 Yoojin Kim 작가의 팝업북 《Shells》입니다. 읭? 이름이 어쩐지 익숙하죠? 맞습니다. 페이퍼 엔지니어가 바로 우리나라 출신의 김유진 작가입니다. 가을의 풍경을 정말 아름답게 보여주는 팝업북 《Leaves》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제법 규모감 있는 팝업이 아름다운 색깔의 옷을 입고 일어서는데요, 우리나라 작가도 팝업북 세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구나 싶어서 무척 기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해요. 다들 이런 생각 하게 될 겁니다. "그래, 팝업북의 세계화야!!"
동화 리텔링을 한 팝업북 작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작가는 팝업북과 관련한 안타까운 국내 출판시장의 현실을 말해주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팝업북을 제작하면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유가 풀칠 한 번에 인건비를 책정하는데, 따라서 제법 규모 있고 복잡한 팝업북은 답이 없다는 거죠.
물론 대량생산을 하면 가격도 내려가겠지만, 수요예측이 쉽나요. 출판사도 모험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수요가 많고 여러 경로로 판매가 가능한 해외출판사가 나서는 건데요, 여기에 이제 우리나라 작가도 슬슬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하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