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방네를 누비며 못된 짓은 도맡아가며 하는 Highway Rat, 마스크에 망토를 두르고 말을 타고 다니며 힘없는 동물들을 등쳐먹는다. 이런 욕심은 끝없이 커지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자기 말이 먹던 풀까지 욕심을 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오리와 마주치는데, 이 오리에게서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들었다. 언덕 위 동굴에 사는 다른 오리가 과자를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언덕 위로 달려간 Highway Rat은 동굴 속으로 외쳤다. "Do you have cakes and chocholates?"

오리의 재치로 못된 쥐를 골탕 먹이는 권선징악을 담은 이야기 《The Highway Rat》입니다. 《The Gruffalo Series》로 유명한 Julia Donaldson와 Axel Scheffler 콤비의 작품인데요, Alfred Noyes의 'The Highwayman'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죠. 시에서 받은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노래하는 느낌의 라임과 정교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일러스트의 조화가 절묘하게 느껴집니다. 이름값을 하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