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살던 열두 살 소녀 Florence Crutchfield는 다섯 살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원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큰아버지와의 뜻밖의 상봉을 하는데, 그는 결혼을 하지 않은 고모와 함께 영국 시골 근교의 대저택에 살고 있었다. 태풍이 몰아치던 날 온몸을 젖어서 도착한 큰아버지의 집 Crutchfield Hall, 이제 앞으로 Florence는 어쩐지 음울한 기운이 가득한 이곳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힘들게 보냈던 그녀는 당당하게 적응을 해나가려 한다. 하지만 역시 이곳은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유령이 등장하는 곳, 과연 누가 그녀를 해치려 하는 걸까?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고딕 호러 느낌이 물씬 풍기는 Mary Downing Hahn의 《The Ghost of Crutchfield Hall》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사려 깊은데다 현명하며 당당하게 운명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까지 지닌 소녀를 앞세워 모험을 하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이런 캐릭터가 세상에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그래서 비현실적이면서도 어쩐지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다 해치울 것만 같거든요. ^^
시대에 대한 멋진 고증과 묘사로 독자를 환상으로 인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스피디한 전개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