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가진 생강이 줄어들지 않는다
뜨거운 차를 질릴 때까지 마셔도”
지금 우리 시의 가장 새롭고 눈부신 감각
한입 베어 문 순간, 일상의 온도를 바꾸는 톡 쏘는 문장들
지금 한국시의 가장 신선한 목소리들을 한권에 담은 앤솔러지 시집 『햇생강이 나오면』이 출간되었다. 『창작과비평』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등단 10년 이하 주목할 만한 시인들로 꾸린 ‘신예 시인 특집’을 기반으로 한 이 책은 김보나, 유선혜, 임유영, 주민현, 한여진 등 현재 시단에서 가장 맹렬하게 진동하는 스물세명 시인의 작품을 두편씩 수록했다. 여기에 독자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는 박준, 안희연, 황인찬 시인과 송종원 평론가가 엮은이로 참여해 각 시인의 작품 끝에 다정한 산문을 덧붙였다. 특히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공개되며 독자들을 만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시를 향한 독자들의 기대를 확인한 바 있다. 지금 우리 문학의 젊은 현장을 한눈에 펼쳐 보이는, 압축적이면서도 생생한 시의 지도다.
제목 ‘햇생강이 나오면’은 남현지 시인의 시 「햇」의 첫 구절에서 가져왔다. 이제 막 땅을 뚫고 올라온 생강처럼, 이 책에 담긴 시들은 풋풋하고 산뜻하지만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 입안에 오래 남는 알싸함, 코끝을 찡하게 하는 향, 낡은 감각을 깨우는 매운 기운을 함께 지니고 있다. “가진 생강이 줄어들지 않는다/뜨거운 차를 질릴 때까지 마셔도/생강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라는 구절처럼, 이 감각적인 시인들의 문장은 읽고 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