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이 책을 읽지 않고 ‘조선’을 이야기할 수 없다”
“조선인의 마음, 조선인의 장점과 단점이 이 사건에서와 같이 분명한 선과 색채와 극단적인 대조를 가지고 드러난 것은 역사 속에 유일무이할 것이다” _ 저자 이광수
위의 말과 더불어 그는 단종대왕의 비참한 운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인류의 눈물을 자아내는 비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이 책은 단종대왕이 그의 삼촌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결국 죽임을 당한, 조선 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슬프고 애달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는 궁중의 법도와 술책, 권력의 광기와 피비린내, 내치와 외치의 전략과 음모가 한데 뒤엉겨 있고, 그런 치세와 처세 속에서도 죽음으로서 지킨 인정과 의리가 펄펄하게 살아 있다. 비운의 왕 때문에 의분을 머금고 죽은 이가 사육신(死六臣)을 필두로 일백이 넘고, 세상에 뜻을 끊고 평생을 강개한 눈물로 지낸 이가 생육신(生六臣)을 필두로 일천에 이른다 하였다. 역사의 파란과 상처를 날것으로 품고 있는 단종의 이야기는, 그리하여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DNA)이 되었다.
역사책에서는 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 부르지만, 이 사건이 가져온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
이후 조정을 온통 검붉은 피로 물들게 했던 단종복위 사건을 비롯하여 그 후의 중종반정, 인조반정, 이괄의 난, 경종 독살 미수사건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사극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궁금증이 있다. 저 드라마의 대본은 과연 누가 썼을까, 저 장면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문 등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호기심이 말끔히 풀린다. 이 소설과 같은 앞선 작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소설은 춘원 소설의 문체 그대로가 아니다. 1928년부터 1929년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원작 소설을 현대의 독자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리하여 작품의 원형과 본뜻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문장 대부분을 현대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었다.
우리 시대의 언어 감각으로 되살아난 『단종애사』, 기존 독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편저자의 말
세종대왕, 문종대왕의 유언
나라를 잃다
충신들의 죽음
단종대왕, 죽음으로 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