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이만 위해서 시를 쓰지도 않고 어른만 위해서 시를 쓰지도 않습니다. 그냥 사람을 위해서 시를 씁니다. 그런데 그렇게 쓴 나의 시들이 어른들에게도 읽히고 어린이들에게 읽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시인으로서 갖는 최고의 행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그림 시집은 더욱 그렇습니다. 시에 그림이 더해졌으니 분명 이 시집은 바퀴를 달고 멀리, 아주 멀리 갈 것을 믿습니다. 책 속의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서 어린이는 어른의 마음이 되어 보고, 어린이는 또 어른의 마음이 되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나태주 시인
힘이 들던 날에는 그림을 그렸어요. 말을 건네지 않아도 손끝에서 만져지는 위로에 더 푹 빠져 그렸던 것 같아요. ‘시’의 말도 그랬던 것 같아요. 긴 문장의 일상 속에 빛나는 조약돌 같은 말만 골라 무거운 마음도 만질만질하게 해 주는 힘이 있잖아요. 다정한 그 말 속에서 그림을 그렸더니 얼마나 다정한 시간을 보냈는지 추웠던 겨울 내내 정말 행복했답니다. 그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기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 심보영 작가
책 속에서
많은 사람 아니다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너는 한 사람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 〈오직 너는〉 중에서
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내일 아침이 아니에요 지금이에요
바로 말해요 시간이 없어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보고 싶었다고 말해요
- 〈바로 말해요〉 중에서
사람의 마음은 이상한 용수철 같다
감으면 풀리는 용수철이 아니라
풀어놓으면 어느 사이
저절로 감기는 그런 용수철 말이다
미워하는 마음이 그렇고
섭섭한 마음이 그렇고
슬픈 마음 외로운 마음이 그렇고
- 〈마음의 용수철〉 중에서
초등교과 연계
국어 2-1 1. 말의 재미가 솔솔 | 4. 분위기를 살려 읽어요 |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3-1 1. 생생하게 표현해요
국어 3-2 6. 감상과 표현의 즐거움
국어 4-2 4. 책 속의 길을 따라
국어 5-1 6. 작품을 즐겨요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목차]
좋아요 | 봄 | 구름 | 꽃밭 귀퉁이 | 숲속의 인사 | 들키고 만다 | 짧은 발
오직 너는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너에게 보낸다 | 바로 말해요
마음의 용수철 | 좋은 날 | 그 아이 | 너의 이름 | 큰일 | 조용한 날 | 선물
사랑은 그런 것 | 감사 | 눈부신 세상 | 빈자리 | 시 | 지지 않는 꽃 | 서점에서
작은 깨침 | 한 사람 | 행운 | 전화선을 타고 | 딱새네 | 새해 인사 | 웃는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