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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법을 어길 때 : 과학, 인간과 동식물의 공존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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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16341
ISBN
9788932925462
페이지,크기
392 , 143*217mm
출판사
출간일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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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미국에서 가장 유쾌한 과학 저술가> 메리 로치의 신작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

인간의 법과 동식물의 본능이 충돌하는 현장을 추적하다!
미국에서 가장 유쾌한 과학 저술가로 평가받는 메리 로치의 신작 『자연이 법을 어길 때』가 출간되었다. 수많은 연구 및 통계 자료와 생동감 넘치는 인터뷰, 그리고 치밀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복잡한 과학의 세계를 독창적이고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풀어내 온 그가 이번 책에서는 인간과 동식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를 탐구한다.
로치는 콜로라도 애스펀의 뒷골목부터, 인도령 히말라야산맥의 어느 마을, 성 바오로 광장까지 인간의 법과 동식물의 본능이 충돌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야생 동물의 갈등을 수습하는 전문가, 곰 관리자, 나무 벌목 및 발파공, 포식 동물의 공격을 조사하는 법의학 수사관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골치 아픈 문제들을 일으키는 동식물은 정말 <자연의 범법자들>일까?
사실 진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인간>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과학을 동원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무단 횡단 하는 동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비행을 방해하는 새를 어떻게 통제해야 할까?> 등 각각의 사안은 종의 특성이나 상황과 배경, 그리고 부차적인 피해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신중한 검토와 과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 책을 통해 로치는 날카로운 통찰, 재치 있는 유머, 그리고 다정한 시선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새롭게 탐구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자연이 일으키는 문제들
동물은 법이 아니라, 본능을 따르는 존재다. 그들은 먹고, 싸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새끼를 보호할 뿐이다.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려는 의도는 없지만, 그 단순한 본능이 인간 사회의 법과 규범을 건드리는 순간 불화가 생기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분쟁의 현장을 집요하게 탐사해 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로치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곰을 조사한다. 곰을 포획해 다른 지역에 풀어놓는 이른바 <재배치>는 손쉬운 대책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문제를 그저 다른 곳으로 옮기는 단순한 방편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 방법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때 <대중의 불안을 관리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그와 동시에 쓰레기통을 철저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 다른 현장에서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호의가 어떻게 재앙으로 이어지는지를 목격한다. 예를 들어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반복되면, 그들은 인간의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대담해지고 결국 공격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야생 동물에게 도심이나 인간의 거주지를 먹이 창고로 인식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경작지를 보존하기 위해 혹은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새를 독살하거나 소음, 레이저, 폭발물 등으로 괴롭히는 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이는 조류 퇴치보다는 앙갚음 행위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실제로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은 의미 있는 효과를 얻지 못한다. 이로써 인간이 얼마나 자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 묻는다. 식물의 세계에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예컨대 쓰러질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오래된 나무를 <위험 나무>로 분류해 제거해 버린다. 그러나 썩어 가는 나무야말로 수많은 야생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이 해결하는 방식들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동물 충돌 문제는 우리의 일상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포유류와 조류는 달려오는 자동차를 포식자로 인식하지만, 그들에게 자동차는 낯설고 속도 역시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에 미처 피하지 못한다. 도심의 비둘기는 비교적 잘 피하는 데 비해 고속 도로에서는 사고가 빈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생태 통로나 경고 표지판, 마이크로파 감지기 등 실제로 진행되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취재하며, 과학적 접근이 좋은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로치가 만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명확하다. <처벌보다는 예방이 더 낫다.> 그러나 인간은 때때로 자연의 복잡한 질서를 오해한 채 단순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에만 매달리곤 한다. 특히 개체수 관리를 위해 시행되는 면역 피임법을 포함해 각종 동물 피임법의 경우는 부작용의 위험은 물론 윤리적인 논란도 안고 있다. 더구나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개 대책을 세우자마자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책의 후반부에서 다루는 유전자 드라이브 기술 또한 마찬가지다. 특정 유전자를 개체군 전체에 퍼뜨리는 이 기술은 표면적으로는 효율적으로 보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생태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생태계의 균형은 하나의 종이 아니라, 복잡한 관계망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로치는 이 책 전반에서 끊임없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동물, 그리고 식물에게 분노를 표출하지만, 사실상 그 문제들은 인간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인간과 자연의 경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 갈등들은 단순한 생태 문제가 아니라, 정책, 경제, 문화, 정서 등이 뒤엉킨 복합적인 사회 현상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인간과 자연이 모두 안전하게 지내려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자연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며, 진정한 공존은 과학적 이해와 공감에서 시작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1 살인 동물 수사관 | 살인자가 사람이 아닐 때의 범죄 현장 법의학
2 부수고 들어가서 먹기 | 배고픈 곰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3 방 안의 코끼리 | 몸무게로 살인하는 자
4 문제 지역 | 왜 표범은 식인 동물이 될까?
5 원숭이 문제 | 약탈하는 원숭이의 산아 제한
6 날랜 쿠거 | 볼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셀까?
7 나무가 떨어져 내릴 때 | <위험 나무> 조심
8 무시무시한 콩 | 살인 공범으로서의 콩
9 실컷 해, 더 많이 낳을 테니까 | 조류에 맞선 헛된 군사 작전
10 다시 도로에서 | 동물들의 무단 횡단
11 도둑을 겁주어 쫓아 버리기 | 퇴치기의 비법
12 성 바오로 광장의 갈매기 | 바티칸 당국은 레이저를 써본다
13 예수회와 쥐 | 교황청 생명 학술원의 야생 생물 관리 요령
14 친절하게 죽이기 | 유해 동물에게 누가 신경을 쓸까?
15 사라지는 생쥐 | 유전자 드라이브의 섬뜩한 마법

감사의 말
집주인을 위한 자료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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