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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189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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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93690
ISBN
9791164451258
페이지,크기
712 , 128*188mm
출판사
출간일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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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딕 소설이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성행했던 소설의 한 장르로, 중세 고딕풍의 폐허가 된 고성을 배경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해 기괴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포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당시 영국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이 절정에 달해, 런던 도처에는 공장 굴뚝이 즐비하고 소설 속 반 헬싱 박사가 말하듯 매연이 심각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은 유례없이 번영하며 산업구조와 경제구조가 급격하게 바뀌고,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전통적인 종교 사상을 뒤흔드는 격동기에 있었다. ‘이성의 시대’라 불릴 만큼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이성을 신봉하던 시대 그 이면에 놓인 비합리적인 욕망과 사악한 충동을 표현하기 위해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소재를 이용한 것이 바로 고딕 소설이다.

《드라큘라》 역시 초반은 트란실바니아에 위치한 음산한 고성을 배경으로 고딕 소설 특유의 공포심을 한껏 자아내지만 배경은 곧 현대적인 런던으로 바뀌며 미신이 우글거리는 트란실바니아와 과학적인 합리성이 중요시되는 런던이 대비된다. 이 소설을 이루는 프레임은 드라큘라 백작으로 대변되는 과거, 미신, 이교도, 초자연적인 존재를 현대이자 과학, 기독교, 실재적인 이성을 대변하는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 일행이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결국 과학이 급진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외세의 침략에 대한 빅토리아 시대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자 서구의 기독교관과 과학이 우월하다는 당대인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하나 이 소설에서 눈여겨볼 점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관과 성(性)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여성상은 소설 속에서 묘사되듯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처녀’ 루시와 ‘순종적인 아내이자 자애로운 어머니’ 미나로 나타나며, 여성의 성적인 욕망은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드라큘라 백작의 ‘뱀파이어 세례’를 받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루시가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모습을 드러내자 주위 남자들이 극심한 혐오감에 떠는 모습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처음 조너선 하커가 드라큘라 성에 머물 당시, 세 여자 뱀파이어 역시 관능적인 미모로 조너선을 유혹하고 피를 빠는 행위를 ‘키스한다’고 표현하는데 조너선은 저도 모르게 이들의 ‘키스’를 바란다. 뱀파이어를 혐오하고 그들을 지상에서 없애겠다는 숭고한 목적의식이 투철한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마저 세 여자 뱀파이어를 없애려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매혹되기도 한다. 즉, 이 책에서 드라큘라 백작, 뱀파이어가 의미하는 또 하나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인의 억압되고 금지된 성적 욕망과 충동이다. 매력적인 뱀파이어와 그를 뒤쫓는 뱀파이어 사냥꾼 반 헬싱 교수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더스토리만의 189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드라큘라》로 만나보자.

“뱀파이어 소설 《드라큘라》는 명탐정 셜록 홈즈의 《주홍색 연구》와 비견할 만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가장 위대한 스토리 구성과 장르 문학의 주인공을 소개한 작품임에 틀림없다.”_<가디언>

줄거리

변호사 서기인 조너선 하커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사업상의 이유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 성에 가서 백작을 만난다. 그는 영국으로 건너가려는 드라큘라 백작의 계획을 돕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껴 도망치려 하지만 실패한다. 드라큘라 성에 감금된 동안 백작의 기괴한 힘을 목격하고 세 명의 여자 흡혈귀들을 만나는 등 공포 가득한 모험을 겪는다. 한편 조너선의 부인 미나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몽유병 증세를 보이는 친구 루시를 보고 이상하게 여겨 밤에 그녀의 뒤를 쫒게 되는데…….

책 속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는 백작의 목소리였다. “돌아가, 돌아가, 네 자리로! 아직 네 차례가 아니야. 기다려! 인내심을 가져! 오늘밤은 내 차례야. 내일 밤이 네 차례고!” 낮고 달콤한 웃음소리가 물결처럼 퍼져나갔고, 나는 분노해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그곳에는 입술을 할짝거리는 무시무시한 여자 세 명이 있었다. _4장

‘나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이 글을 적는 거라네. 이 메모와 함께 들어있는 서류, 하커의 일기와 나머지 서류들을 가져가 읽어보고 이 위대한 언데드를 찾아내 그자의 머리를 자르거나 심장에 말뚝을 박게. 전 세계를 그자의 손아귀에서 구해주세. 만일을 대비해 작별 인사를 미리 해두겠네. 반 헬싱’ _15장

아서는 말뚝과 망치를 들었다.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고 나자 아서의 손은 한 순간도 떨리거나 움찔거리지도 않았다. 반 헬싱 교수님이 기도서를 펼쳐 읽기 시작했고, 퀸시와 나도 가능한 그 기도를 읊었다. 아서가 심장 위에 말뚝의 끝을 댔고, 하얀 루시의 살갗이 말뚝에 눌려 움푹 팼다. 그런 다음 아서는 있는 힘껏 망치로 말뚝을 내리쳤다. 관 안에 든 그것이 몸부림을 쳤고, 벌어진 빨긴 입술 사이에서는 무시무시하고 소름 끼치도록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_16장

루시가 그 품에 뛰어드는 찰나, 반 헬싱 교수가 앞으로 뛰어들며 그 둘 사이에 작은 금 십자가를 들이밀었다. 루시가 기겁하며 뒤로 물러나더니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무덤으로 들어가려는 듯 재빨리 달아났다. _16장

그 순간 조너선이 번쩍 하며 커다란 칼을 휘둘렀다. 나는 그 칼날이 백작의 목을 가르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모리스 씨의 보위 칼도 백작의 심장을 관통했다. 기적 같았다. 숨 한 번 쉬는 사이에 우리 눈앞에서 백작의 몸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나는 마지막 소멸의 순간 백작의 얼굴에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평화로운 표정이 떠올랐다는 사실을 죽는 순간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_27장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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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작품 해설 | 공포와 매력의 양면성을 가진 존재, 드라큘라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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