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여성학자 박혜란의 말과 글에서 골라낸 하이라이트
언제나 그렇듯 박혜란의 말과 글에는 일상의 언어를 다듬어 마음에 딱 와 닿게 정련해 놓은 보석 같은 메시지가 가득하다. 더 이상 솔직하기 어려울 만큼 날것의 단어들을 굴려 삶의 한가운데까지 쑥 다가와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고 간다.
쓰린 마음에 공감과 위로를, 불안한 마음에 안도감과 자신감을 주는 글들을 천천히 곱씹듯 읽어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해지며 빙긋 웃게 된다. 삼시 세끼 밥 같은 말들이다. “나도 그랬어. 그냥 비틀대면서 용케 여기까지 걸어왔어” 하고 말해주는 ‘어른’이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시 내일을 살아낼 기운이 난다. 그것이 박혜란의 힘이다.
에세이 버전과 필사 버전 두 가지로 선보입니다!
『오십이 된 너에게』는 에세이 버전과 필사 버전, 두 가지로 제작되었습니다. 필사 버전은 손으로 옮겨 쓰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글을 선별하여 구성하였으며 에세이 버전에는 작가의 진솔한 메시지가 더욱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
책속에서
내가 사는 오늘 하루하루가 난생처음 맞는 날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무언가 새로운 이벤트가 없으면 사는 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다. 일흔이 넘어서야 일상의 새로움을 다시 느끼고 있다니 참 어리석기도 하다.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 p.43
누구나 부모를 원망한다. 그렇다고 누구나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녀들은 부모를 사랑하고 때로는 존경한다. 그리고 때로는 원망한다.
--- p.77
결혼은 두 외계인의 차이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우리는 하나’라고 굳게 믿다가 수없는 갈등을 거쳐 드디어 ‘우리는 둘’이라는 결론에 이르는.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 차이에 비하면 성격, 습관, 취미의 차이쯤은 극히 사소한 차이인 것 같다.
--- p.92
나도 모르는 새 부쩍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무렵부터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적어도 나이든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나이들어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도 마흔을 넘고 쉰을 넘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 p.125
[목차]
펴내는 말
나도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PART 1 인생에는 공짜도 없고 헛수고도 없다
PART 2 이 시간은 바람처럼 지나갈 테니
PART 3 도대체 왜, 내가 저 사람이랑 결혼한 거지?
PART 4 지나간 나이는 항상 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