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일본 현대 사상계의 거장이 남기고 간
가장 완벽한 생각 정리의 기술
최근 어휘력과 문해력 향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진정한 지적 성장의 핵심은 '생각'을 고차원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하며, 생각이란 무엇인지를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학교에 다니면서 방대한 지식을 습득했지만, 정작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육받지 못했다. 특히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지식을 걸러내고, 생각을 체계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도야마 교수는 선별된 정보를 잘 숙성시키는 데 창의력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꿈꾸는 동안에도 생각은 커진다.”
명문대 학생들도 따라 한 <초효율 사고법>
저자는 생각을 고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의 하나로 <메타노트> 작성법을 소개했다. 노트 세 권만 있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일상에서 습득한 정보를 1번→2번→3번 노트로 세 번 옮겨 적으면 끝이다. 단순히 옮겨 적기만 하는 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다. 신기하게도 이 과정에서 생각이 저절로 숙성된다. 심지어 우리가 꿈꾸는 동안에도 생각은 점점 커진다. 불필요한 정보가 사라지고,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아이디어가 튀어나온다.
3번 노트를 <메타노트>라고 부른다. 여기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개인의 가치관과 관심사가 녹아 있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했으니 다른 사람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도 큰, 정말 중요한 지식이다. 저자는 20여 년 동안 53권의 노트를 만들었고, 그것이 자신의 전부라고 말했다.
노트 작성 이외에도 사고력을 높여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다면 잊어라”, “개성이 없는 것이 가장 개성적인 생각이다”, “하루를 이틀로 만들어 써라” 등 저자가 소개하는 핵심 원칙들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새로운 차원의 사고방식으로,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영감을 준다. 읽다 보면 복잡한 생각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아이디어의 소재는 어디서 찾는 것인지, 또 위대한 발견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식물은 지상에 보이는 부분과 지하에 숨은 뿌리와 형태도 거의 같아서 대칭을 이룬다고 한다. 꽃이 피는 것도 땅속에 큰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지식도 인간이란 나무가 피운 꽃이다. 아름답다고 해서 꽃만 꺾어와 꽃병에 꽂아 두면 금세 지고 만다. 꺾어 온 꽃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p.20)
지금의 학교는 가르치는 쪽이 지나치게 적극적이고 친절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게 눈에 보
인다. 학습자는 그저 가만히 입만 벌리고 있으면 원하는 것을 입에 넣을 수 있어 의존심만 키울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학교가 더 열심히 할수록, 더 많은 지식을 제공할수록, 더 많은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진정한 교육에 실패하는 것이다. (p.25)
지금의 언어 교육은 처음부터 의미를 부여한다. 의문을 품기 전에, 호기심을 갖기 전에 가르친다. 의미만이 아니라 글을 쓴 저자에 대해서도 미리 세세한 것까지 알려 주려 한다. 그것이 행복한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 너무 친절해서 탈이다. 옛날에 소독을 했던 아이들은 공자와 맹자의 전기를 꼭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p.26)
읽다 보면 감탄하는 부분, 위화감을 느끼는 부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등이 나온다. 이것을 모조리 적는다. 반복해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중요하다.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부분이 자꾸만 나타나면 그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이런 부분이 소재다. (p.38)
위대한 발견이 때로는 영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유도, 효소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얻어지는 과정을 제삼자가 경이롭게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는 주제를 얻기 위해서는 이 힌트가 뛰어나야 하는데, 그것이 좀처럼 생각했던 곳에 굴러다니지 않아 고생한다. (p.39)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잠들어 있던 주제는 눈을 뜨면 엄청난 활동을 한다. (p.47)
이것이 착상의 에디터십이다. 사람을 취하게 하는 힘을 가진 재미있는 표현은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다. (p.59)
진정한 정리는 그런 게 아니다. 1차적 사고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질적 변화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사고와 착상을 밥 먹듯 해도 그것만으로는 2차적 사고로 승화되지 않는다. 양이 질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1차에서 2차, 2차에서 3차로 생각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 사고를 재우고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화합된 사고는 이전과는 다른 ‘메타사고’가 된다. (p.87)
하지만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영원히 남는 어떤 것들이 있다. 그 사람의 깊은 곳에 자리한 흥미, 관심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잊어도 된다고 생각했으나 잊지 못한 지식에 따라 개개인의 지적 개성이 형성된다. 적독파 중에 스타일이 확고한 지식인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p.106)
이 수첩 안에서 아이디어는 잠시 쉰다. 얼마간 재워두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본다. 그토록 훌륭한 생각이라며 글을 썼건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침 햇살을 받은 반딧불이의 빛처럼 초라해 보일 때도 있다. 재우는 동안 숨이 끊어져 버린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차 없이 버린다. 재우는 동안 살이 붙지 않은 것은 결국 인연이 없던 것이다. 다시 봐도 역시 재미있다 싶은 아이디어는 살아있는 것이다. 그냥 놔두지 말고 다른 곳에서 좀 더 푹 재워둔다. (p.111)
이미 충분히 재우고 품고 있으므로 발상이 금방 썩어서 단명하지는 않는다. 이미 한 번 체로 걸렀다. 자신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했으니 다른 사람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봐도 좋다. (p.112)
[목차]
들어가는 말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Ⅰ.
진짜 인재 혼자 힘으로 날아오를 수 없는 사람들
자발적 의지 친절한 교육이 빼앗아버린 창조성
아침의 뇌 모든 것이 간단해지는 기적 같은 시간
Ⅱ.
발효 - 제 발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려라
재운다 -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다면
칵테일 - 포괄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것
에디터십 - 어떤 순서로 묶을 것인가
촉매 - 개성이 없는 것이 가장 개성적인 것이다
아날로지 - 미지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
세렌디피티 - 우연을 가장한 발견
Ⅲ.
정보의 메타화 - 평면적 정보를 입체적 생각으로 바꿔라
스크랩 - 정보를 수집하는 효율적인 방법
카드와 노트 - 가치가 높아지는 작성법
적독법 - 머릿속 노트를 활용하는 무의식 독서법
두 번째 노트 - 아이디어를 깨우고 다시 숨쉬게 만들다
메타노트 - 생각을 이식하면 무섭게 자라난다
Ⅳ.
정리 - 창조적 인간에게 요구되는 능력
망각 - 머리가 시원해지는 잘 잊는 방법
시간의 시련 - 수많은 시간을 이겨낸 고전의 힘
버리는 용기 - 지식이 많을수록 중요해지는 가치관
일단 쓴다 - 많이 쓸수록 생각이 정리된다
주제와 제목 -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면 명사만 남는다
칭찬 - 생각은 칭찬받는 순간 활기를 띤다
Ⅴ.
발화 -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 아껴야 할 때
담소 - 어떤 사람들과 대화할 것인가
인브리딩 - 비슷한 것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삼상과 삼다 - 기발함은 언제, 어디서 오는가
지혜 -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지식
속담 - 책을 읽지 않고도 사고체계를 완성하는 방법
Ⅵ.
현실 - 현실 세계에 생각의 뿌리를 두어라
기지와 미지 - 그리고 새로운 세계
확산과 수렴 - 만점 답안에서 창의적 답안으로
컴퓨터의 등장 - 기계적 인간은 자연 선택에 따라 밀려난다
특별부록 1
‘생각한다’의 정의
특별부록 2
도쿄대 강의: 새로운 두뇌 사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