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장애아들과 평생을 함께 한 교사가 진솔하게 쓴 감동적인 이야기 여섯 편!
"장애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말은 우리가 누누이 들어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어떤가. 나보다 조금이라도 못하면 남들을 쉽게 무시하거나 씻지 못할 상처를 주기 일쑤이다. 따라서 진심이 담기지 않은 허울 좋은 말은 오히려 더 큰 아픔만 안겨 줄 뿐이다.
이 책 에는 장애아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서 인간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러고 난 뒤에 비로소 장애인을 비롯한 타인에 대해서 따뜻한 시선을 갖게 하는 가슴 찡한 이야기들을 여러 편 소개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에는 모두 장애아가 등장하지만, 결코 지금까지 보아 오던 '장애 동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다운증후군 누나를 둔 동생이 느끼는 수치심이 감동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비로소 당당하게 '우리 누나는 장애인입니다.'라고 쓸 수 있는 용기로 바뀌는 이야기도 있고, 다른 아이들에게서 당하는 집단 구타를 장애아에게 그대로 되갚는 여자아이도 있으며, 남들 앞에 내보이기가 부끄러운 존재라는 이유로 오빠의 결혼식에도 가지 못하는 처지가 똑같은 장애아 친구에게 마음속으로 힘을 내자며 파이팅을 외치는 장애아 주인공도 등장한다.
이처럼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과 고통을 같이 짊어져야 하는 가족, 이들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선악과 위선과 화해, 그리고 감동과 교감이 조금도 과장되거나 힘주지 않은 채로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한 번쯤 '우리 누나가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이었으면, 나도 역시 히로처럼 창피했을까? 그래서 누나가 없는 게 낫다고 생각했겠지.', 혹은 '나도 말 못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내기를 하면서 즐길 수 있었을까?' 등 스스로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타인에 대한 고통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6세부터 17세까지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의 수가 2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장애아들의 강하면서도 소박한 생명력을 보여 주는 이 책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함과 겸허함을 가르쳐 주는 소금 같은 동화가 될 것이다.
내용 요약
다운증후군 때문에 17살인데도 아기처럼 행동하는 누나, 그 누나가 처음 받은 급료로 가족들에게 한턱을 내는 이야기 우리 누나, 소아마비 아이의 발을 걸어넘어뜨리면서 일종의 즐거움을 느꼈던 어린 시절의 철없는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는 이야기 잇자국, 자신도 왕따와 집단 구타를 당하면서 더 힘없고 약한 장애아를 때리면서 보상 심리를 느끼는 아이의 이야기 멍, 멋부리기를 좋아하는 뇌성마비 여자친구를 위해 곧잘 액세서리를 사는 친구를 두고 여장을 한다느니 이상한 소문으로 오해를 해 괴롭힌 이야기 목걸이, 마을 공터에 불을 낸 여동생을 대신해 지능이 모자란 동네아이 토모가 누명을 썼는데도 사실을 밝히지 않는 아빠의 위선에 반항하는 아이의 이야기 귀뚜라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심한 장애를 겪는 주인공이 친척들의 반대로 누나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뻔한 가슴 아픈 이야기 워싱턴포스트 행진곡 등 시종 가슴이 뜨끈뜨끈해 오고 눈시울이 적셔지는 감동적인 이야기 여섯 편이 담겨 있다.
이 책의 특징
도쿄 도립 특수학교의 교사로 장애아들을 평생 가르친 작가의 체험에서 비롯된 글답게 상황과 심리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단번에 빨려들어 글을 읽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작가 오카 슈조 시는 마흔 살에 큰 병을 앓고부터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생각하며 장애아를 다룬 아동문학을 계속 써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그림은 판화 작가로 유명한 카미야 신 씨의 작품으로 '아카이토리사시 그림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동화의 그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이 그림들은 배경을 거의 절제하고 인물들의 표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글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 동화의 감동을 더욱 진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책은 1996년에 일본에서 초판 1쇄가 발행되어 지금까지 39쇄를 넘길 만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목차]
우리 누나
잇자국
멍
목걸이
귀뚜라미
워싱턴 포스트 행진곡
장애인을 지켜보는 눈
따스한 한때를 선사해 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