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작가 매트 헤이그의 《휴먼》이 새로운 번역으로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출간 당시 리만 가설의 증명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수수께끼, 외계인 킬러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오는 긴장감으로 호평받은 《휴먼》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 최우수 소설 후보에 올랐다.
매트 헤이그의 초기 대표작 《휴먼》은 우울증으로 삶을 포기할 뻔한 작가가 자신을 위해 쓴 자전적 소설이자
《시간을 멈추는 법》《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이프 임파서블》로 이어지는 힐링 판타지 세계의 출발점이다.
외계에서 온 아웃사이더,
제멋대로인 원숭이들의 별 지구에 취하다
《휴먼》은 지구에 급파된 외계인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수학을 기반으로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외계 종족에게 지구는 불합리하고 무질서한 행성이다.
인류는 나름의 문명을 이루었지만, 수학과 과학의 진보 수준은 여전히 유인원에 가까워 위협이 되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천재 수학자 앤드루 마틴이 100년 넘게 수학계를 괴롭혀온 ‘리만 가설’을 증명하자 상황이 달라진다.
폭력적이고 감정적인 인류가 소수(素數, prime number)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우주가 혼란에 빠질지도 모르는 일.
외계 종족은 은밀하게 앤드루 마틴을 제거하고, 생전의 그와 똑같은 모습을 한 외계인을 그 자리에 대신 보낸다.
혹시 다른 인간이 앤드루 마틴의 연구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감시하기 위해서다.
외계인은 앤드루 마틴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를 차례로 조사한다.
처음에는 인간의 외모와 성격, 시끄러움에 역겨움을 느끼지만, 점차 알 수 없는 지구인의 매력에 빠져든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무지하고, 눈앞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희생하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그는 분노 대신 연민을 느낀다.
그리고 인간 앤드루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기 시작한다.
가족을 소중히 돌보고, 숫자와 수식의 세계 대신 음악과 시의 세계를 선택한다.
땅콩버터샌드위치의 맛을 알게 되고,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인용하며, 사랑하는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는 이제 그 누구보다 어엿한 한 명의 인간이다.
그런데 우주의 ‘본체’는 그런 그의 일탈을 내버려둘 마음이 없다.
실패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목차
서문
1부
2부
3부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