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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74권. 빨간 벽은 언제나 거기 있었다. 눈 닿는 데까지 뻗어 있었다. 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꼬마 생쥐는 궁금했다. 벽은 왜 있는 걸까? 꼬마 생쥐는 겁 많은 고양이, 늙은 곰, 행복한 여우, 으르렁 소리를 잃어버린 사자를 만나서 물어봤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벽 바깥은 위험하고, 벽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냥 받아들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꼬마 생쥐는 여전히 궁금했다.
어느 날 빛깔 고운 새가 벽 너머에서 날아왔다. 꼬마 생쥐는 파랑새에게 벽 너머로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상상도 못하던 색색 가지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꼬마 생쥐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벽은 보이지 않았다. 벽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파랑새가 말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