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우리에 갇힌 알라스카 푸른 늑대는 사람들을 쳐다보든지 말든지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다. 한쪽 눈을 다쳐서 무엇을 바라볼 때도 외눈으로 무심히 볼 뿐, 세상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이런 늑대를 매일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아프리카에서 온 소년이다. 소년은 외부에 신경을 끊은 늑대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도 한쪽 눈을 감는데, 그 순간 둘의 소통은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털을 가진 누이동생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하던 푸른 늑대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사로잡혀 동물원에 갇히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분노와 경멸을 감출 수 없는 푸른 늑대는 아예 세상을 외면하기로 한 것이다. 소년도 늑대와 마찬가지로 상처투성이다. 백인들의 방화로 집을 떠나와 지금의 양부모를 만나기 전까지 온갖 궂은일을 다하고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늑대와 소년의 감정이 하나의 눈으로 교류하는 순간, 늑대와 소년이 모두 감겨 있던 나머지 눈까지 떴다.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신비롭게 들려주는 Daniel Pennac의 《The Eye of the Wolf》입니다. 말도 없이 눈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굳게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자세입니다. 그것이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죠. Daniel Pennac은 상처로 가득한 늑대와 소년의 신비로운 교감을 통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전율이 흐를 정도로 환상적인 분위기와 감동이 일품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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