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제목인 Sunny Side Up은 달걀프라이를 한쪽만 익힌 모양을 말하죠? 흰자 가운데 노른자가 동그란 태양이 떠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데요, 《Sunny Side Up》에서는 그 뜻이 아니라 주인공 소녀 Sunny Lewin의 삶이 그려져 있는 그래픽노블입니다.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Sunny Lewin은 실버타운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를 찾아 Florida에 옵니다.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기대했던 플로리다의 낭만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 시작됩니다. 잠은 삐걱거리는 소파베드에서 자야만 하고요, 누가 함께 놀아줄 사람도 친구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새로운 인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즈니랜드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모험과 그리고 가슴 아픈 사연들까지도 말이죠.
저자 Jennifer L. Holm 과 일러스트레이터 Matthew Holm는 남매간인데요, 그 중에 Jennifer는 뉴베리 수상작가이기도 하죠.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을 Sunny라는 한 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주는 자전적 그래픽노블이 《Sunny Side Up》인데요, 마치 독자가 1970년대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난 것처럼 향수가 가득합니다.
그래픽노블인 만큼 한 눈에 들어오는 일러스트에 쉬운 문장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약물남용인데요, 중독이 어떠한 작용을 하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어떻게 허물어뜨리는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너무 어린 독자에게는 읽기 지도가 조금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은 작품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