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영국의 식민지 확장이 시작되던 17세기 초, 아빠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미국의 버지니아로 향했다. 영국의 부잣집의 하녀로 일하는 엄마는 세 아이들과 함께 아빠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데, 어느 날 엄마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다치고 말았다. 그렇게 아프기 시작한 엄마는 병고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게 되고, 세 아이 Amanda와 Jemmy 그리고 Meg만 남아 아빠를 기다린다. 하지만 무자비한 집주인의 학정에 견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엄마가 모아둔 돈까지 강제로 취득하더니 돌려주지 않는다.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가려고 기회를 보던 중, 친절한 의사의 도움으로 마침내 배를 타게 되었다.
영국이 버뮤다를 처음 발견하던 1609년을 배경으로, 세 아이의 모험을 그린 Clyde Robert Bulla의 《A Lion to Guard Us》입니다. 영국이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스페인과의 해전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신대륙에 눈길을 돌릴 수 있었던 때가 16세기 말인데요, 그렇게 시작된 신대륙 지역이 버지니아죠. 수많은 사람들이 개척에 도전하지만 실패를 하는데, 주인공 세 아이의 아버지도 그렇게 건너갑니다.
어른들도 힘겹고 고통스러운 것이 신대륙 개척인데, 세 명의 아이에게는 오죽할까요. 심지어 배가 난파당하면서 버뮤다에 불시착하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생존을 위협하는 수많은 상황을 아이들은 어떻게 극복할까요? 정말 엄청난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아이들이 아닐 수 없네요.
《A Lion to Guard Us》는 직접 소리내어 읽었을 때 재미가 배가되는 굉장히 흥미로운 역사소설입니다. 문장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비교적 술술 넘어가는 편이라는 것도 장점이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