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재봉사인 Irene의 엄마가 공작부인을 위해 정성들여 드레스를 만들었어요. 공작부인은 오늘 밤 이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 참석해야 합니다. 그런데 몸이 너무 안 좋아요. 눈보라가 몰아치는 엄마를 대신해 Irene은 드레스를 배달하려 합니다.
눈보라는 사람을 현혹시키네요. 마치 집으로 가라는 듯 외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새 눈보라는 길을 뒤덮고 자기 몸집만큼 커다란 드레스 상자가 도착해야 할 성은 보이질 않습니다. 심지어 잃어버리기까지 했어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슈렉의 작가 William Steig의 재치와 엄마를 향한 헌신적인 마음 그리고 행복한 기운이 철철 흘러넘치는 작품 《Brave Irene》입니다. 때로는 아이에게 강요하듯 교훈을 전달하는 작품이 있는데요,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을 때가 있어요. 조금만 편하게 이야기하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이럴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William Steig인데요,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고난이 중첩되다가 마침내 해결될 때 더 감동되는데, 과연 William Steig로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간결한 이야기로 끌어들이면서도 교훈이 살아 있는 《Brave Irene》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