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언제부터인가 정부요인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텔레비전을 통해 전달되는 수상한 메시지는 사람들을 혼란으로 빠뜨린다. Benedict 선생님은 이 비밀을 밝히기 위해 천재 아이들을 모집하는데, Reynie를 비롯해서 Kate, Sticky, Constance 네 명이 이상하고도 기묘한 시험을 통과한다.
모든 시험을 1등으로 통과한 리더 Reynie, 한 번이라도 읽은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암기의 천재 Sticky, 세상의 모든 공구는 다 가지고 다니는 Kate 그리고 투덜이 스머프보다 더 투덜대는 Constance. 이 네 명의 아이들은 선생님의 이름을 따서 그룹명을 정하는데, 바로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이다. 베네딕트 선생은 이상한 메시지가 발송되는 섬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이들은 모든 비밀을 파헤친다는 특명을 받고 침투해 들어간다.
무언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손을 댔다가도 400페이지나 되는 분량에 깜짝 놀라 얼른 손을 떼고 마는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입니다. 그러나 첫 페이지만 넘기면 나도 모르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2007년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2007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과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2007 최고의 책’ 그리고 ‘스튜어트 리틀’과 ‘샬롯의 거미줄’의 저자 엘윈 브룩스 화이트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2008 엘윈 브룩스 화이트 문학상’까지 거머쥡니다.
이후 10여 개의 나라에 번역 출간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시리즈로 출간되기도 했는데요, 평단에서는 해리포터의 모험과 레모니 스니켓의 세태풍자, 그리고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섞였다며 극찬을 합니다.
두께에 놀라 손을 주저하던 아이도 정신 없이 빠져들었다가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고, 나중에는 어떤 두께의 책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장점도 있죠.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는 국내에 ‘베네딕트 비밀클럽’으로 번역 출시돼 있는데요, 그래도 Society를 ‘죽은 시인의 사회’처럼 엉뚱하게 번역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by 이글랜차일드